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Review/Book17

[도서] '~하다면, ~하라. 왜냐하면 ~하기 때문이다.' 예문 써보기 - 상사들이 정치이야기를 한다면, 침묵하라. 왜냐하면 정치색을 드러냄으로써 얻을 호감보다. 동시에 얻을 반감이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배울까 말까 한다면, 배워라. 왜냐하면 배워보고 그만둔 경험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배워보지 않은 아쉬움은 회한으로 남기 때문이다.- 무언가 살까 말까 한다면, 사라. 왜냐하면 사고싶음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보다 사고나서 본업에 매진하는것이 낫다.- 사교모임에 갈까 말까 한다면, 가라. 왜냐하면 참석하는 데 드는 노력보다 참석하고 나서 얻을 정서적 교류감이 더 값지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전화를 할까 말까 한다면, 해라. 왜냐하면 무료로 부모님과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까 말까 한다면, 드려라. 왜냐하면 '성공해서 .. 2020. 12. 10.
[인문] 회한: 다시 태어나도 그렇게 할 것처럼 살자 엎질러서는 안 되는 물동이를 엎질렀다는 슬픈 느낌, 이것만큼 회한의 감정에 대한 좋은 비유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우리는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그렇지만 회한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다시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기를 소망한다. 순간의 결정이 이다지도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며 삶을 슬픔에 물들게 할지는 몰랐던 것이다. 여기서 회한의 감정이 가진 한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그때는 내가 너무 미성숙했다.", "그때는 내가 너무나 나약해서 용기가 없었다." 이렇게 무기력과 비겁의 경험을 배경을 회한은 꽃피는 법이다. 역설적으로 회한에 빠진 사람은 이제 자신이 무기력과 비겁에서 벗어났다고 확신한다. 과거에는 무기력하고 비겁해서 물동이를 들지 못하고 물을 엎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성숙하고 강해져.. 2020. 12. 9.
[인문] 야심은 아카시아 나무이다. 야심을 가졌던 적이 있는가?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말처럼 야심은 때로는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대학원 생활을 하는 동안 야심을 가졌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보내기 위해 펀딩을 알아보던 시절 어머니는 미국에 가는것에 반대했었다. 그 당시 나는 '왜 자아실현의 욕구를 응원해주시지는 못 할 망정 반대를 하실까?'하는 생각에 잠겼었다. 지금은 어머니의 솔직함에 감사한다. 해외 학위과정동안 감내해야 할 고독함,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미뤄지는 결혼 시기, 학위 이후 한국 생활 가능 여부 등.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게 자아 실현의 욕구였는지도 의문이다. 막연한 인정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확대해석한게 아닌가 싶다. 궁극적으로 미국 박사학위 자체가 목적이.. 2020. 12. 9.
[도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제목의 도서에서는 하버드 대학교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에서는 글쓰기 역량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며 서문을 뗀다.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반복적인 강조를 하는 경향이 있어 서문에 조금 지루했다. 핵심 내용은 '제안하는 OREO방식에 따라 글을쓰라'는 것이다. '오레오 오레오' 하며 머릿속에 기억해뒀다가, 글을 쓸 때 상기시켜 형식을 맞추면 도움이 될 것이다. OREO에 해당하는 핵심문장을 한 문장씩 써놓고 내용을 더하는 방식으로 문단화 시키는 것이다. Opinion - 의견 Reason - 의견의 이유와 근거 Example - 의견을 뒷받침하는 사례 Opinion or Proposal - 의견의 재 강조 혹은 제안 조금 더 세분화하면 아래와 같다. 1. 결론 부여 2. 핵심 아이디어 명료화 3. 메시지를.. 2020. 12. 7.
[인문] 자긍심: 정체성 - 밀란 쿤데라 오늘은 북마크 해둔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자긍심'편을 필사한다. 사랑이라는 건 상대의 장점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랑을 토대로 사랑을 받는 타자는 자신의 장점을 볼 수 있고, 그것은 자긍심 함양의 계기가 된다. 누군가를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 경험 혹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험을 한 번쯤 상기해봐도 좋겠다. 우리는 평생 내 뒷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타자는 너무나 쉽게 내 뒷모습을 볼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간혹 이렇게 말할 것이다. "머리에 뭐가 묻었네요. 이리 와서 돌아봐요, 제가 털어 줄게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의 상의가 바지에서 빠져나와 있으면 나는 어김없이 그에게 그 사실을 일러 준다. 이건 뒷모습에만 해당되는 것은 .. 2020. 12. 3.
[인문] 조롱: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오늘은 북마크 해둔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조롱'편을 필사한다. 평소에 일을 못 하나고 자신을 갈구는 직장 상사가 사장에게서 무능하다는 질책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혹은 똑똑한 척하는 얄미운 후배가 웬만한 사람도 하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때도 우리는 속으로 웃음을 참기도 한다. 아니면 성인군자인 것처럼 군림하면서 밥맛 떨이지게 행동했던 어느 지식인이 치명적인 스캔들에 빠질 때, 우리의 마음은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흥분되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조롱이라는 감정이다. 이렇게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이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할 때, 우리는 잠시 기쁨의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잘난 척하더니, 꼴좋네. 너도 별 수 없는 인간이야" 그렇지만 우리는 이 기쁨을 속으로만 품어야.. 2020. 12. 3.
[인문] 돈에 대한 고찰 - 강신주 한참 강신주 책을 읽었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강연하는 영상으로, 이후론 책을 주로 읽었다. 주로 '사랑, 자본, 노예/주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를 즐겨 사용하는 철학과 교수인데, 강연도 제법 들어볼 만 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그의 저서 '감정수업'에서 '탐욕'편에 쓰여진 돈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흥미로워 필사해본다. 스피노자의 감정에 대한 정의와 문학작품의 내용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팔로우 하는 블로그에서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라는 책을 요약한 포스팅이 요 며칠 머리에 맴돌아 지인들과 대화도 나눠봤다. 얼마나 있어야 충분할까? 이에 대한 강신주의 관점을 살펴보자. (원래 예시나 문체가 강경하고 극단적이니 감안할 필요가 있음) 탐욕이란 부에 대한 무절제한 욕망이자 사랑이다. - 스.. 2020. 12. 1.
[소설] 진이, 지니 - 정유정 읽게된 계기: 요즘 통 소설은 읽지 않았는데, 무심결에 회사 도서관에 들렀다가 추천받은 소설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다. 마음따뜻해지는 소설이라며 정유정 작가를 얘기했을땐 내가 읽어본 작가의 저서는 종의기원뿐이라 따뜻함은 잘 연상이 되지 않았다. 사건을 끌고나가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진이-침팬치 사육사 겸 연구자 이력이 있는 독일 유학 직전의 여성 김민주-특별히 잘나지도 모나지도 않은 백수 지니-?? 진이,지니와 민주의 시점이 교차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지니의 감각을 이진이가 추론에서 직접감각 혹은 이해에 이르기까지 점점 동일시 되어가는 형태로 전개된다. 소설 속 현실의 우울함이 시니컬한 문체와 특유의 유머로 흥미롭게 풀어져 나간다. 우울함을 이해시키는 유머러스한 문장들이 책장 넘.. 2020. 11.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