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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5

[철학]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란 책을 조금씩 읽고있다. 스피노자의 이론에 대한 해설서인데 사례보다는 이론을 풀어 설명하고, 짚고 넘어가기 라는 스스로 생각 해볼만한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질문이 좋아 몇 가지 포스팅한다. 친구들과 토론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스피노자 이론의 중심에는 정서, 욕망, 감정이 있다. 따라서 본서도 정서를 중심에 두어 해설하고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한다. 정서의 정글에서 정서의 중요성을 아래와 같이 피력하고, 이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철학자들은 우리를 갈등하게 만드는 정서를 인간의 결핍에 의해 생겨난 악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정서를 비웃고 한탄하고 비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장 도적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정서를 비하한다. 1. 당신에게 가장 강한 정서를 떠.. 2020. 12. 21.
[인문] 회한: 다시 태어나도 그렇게 할 것처럼 살자 엎질러서는 안 되는 물동이를 엎질렀다는 슬픈 느낌, 이것만큼 회한의 감정에 대한 좋은 비유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우리는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그렇지만 회한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다시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기를 소망한다. 순간의 결정이 이다지도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며 삶을 슬픔에 물들게 할지는 몰랐던 것이다. 여기서 회한의 감정이 가진 한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그때는 내가 너무 미성숙했다.", "그때는 내가 너무나 나약해서 용기가 없었다." 이렇게 무기력과 비겁의 경험을 배경을 회한은 꽃피는 법이다. 역설적으로 회한에 빠진 사람은 이제 자신이 무기력과 비겁에서 벗어났다고 확신한다. 과거에는 무기력하고 비겁해서 물동이를 들지 못하고 물을 엎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성숙하고 강해져.. 2020. 12. 9.
[인문] 야심은 아카시아 나무이다. 야심을 가졌던 적이 있는가?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말처럼 야심은 때로는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대학원 생활을 하는 동안 야심을 가졌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보내기 위해 펀딩을 알아보던 시절 어머니는 미국에 가는것에 반대했었다. 그 당시 나는 '왜 자아실현의 욕구를 응원해주시지는 못 할 망정 반대를 하실까?'하는 생각에 잠겼었다. 지금은 어머니의 솔직함에 감사한다. 해외 학위과정동안 감내해야 할 고독함,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미뤄지는 결혼 시기, 학위 이후 한국 생활 가능 여부 등.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게 자아 실현의 욕구였는지도 의문이다. 막연한 인정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확대해석한게 아닌가 싶다. 궁극적으로 미국 박사학위 자체가 목적이.. 2020. 12. 9.
[인문] 조롱: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오늘은 북마크 해둔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조롱'편을 필사한다. 평소에 일을 못 하나고 자신을 갈구는 직장 상사가 사장에게서 무능하다는 질책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혹은 똑똑한 척하는 얄미운 후배가 웬만한 사람도 하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때도 우리는 속으로 웃음을 참기도 한다. 아니면 성인군자인 것처럼 군림하면서 밥맛 떨이지게 행동했던 어느 지식인이 치명적인 스캔들에 빠질 때, 우리의 마음은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흥분되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조롱이라는 감정이다. 이렇게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이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할 때, 우리는 잠시 기쁨의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잘난 척하더니, 꼴좋네. 너도 별 수 없는 인간이야" 그렇지만 우리는 이 기쁨을 속으로만 품어야.. 2020. 12. 3.
[인문] 돈에 대한 고찰 - 강신주 한참 강신주 책을 읽었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강연하는 영상으로, 이후론 책을 주로 읽었다. 주로 '사랑, 자본, 노예/주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를 즐겨 사용하는 철학과 교수인데, 강연도 제법 들어볼 만 하다. 본 포스팅에서는 그의 저서 '감정수업'에서 '탐욕'편에 쓰여진 돈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흥미로워 필사해본다. 스피노자의 감정에 대한 정의와 문학작품의 내용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팔로우 하는 블로그에서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라는 책을 요약한 포스팅이 요 며칠 머리에 맴돌아 지인들과 대화도 나눠봤다. 얼마나 있어야 충분할까? 이에 대한 강신주의 관점을 살펴보자. (원래 예시나 문체가 강경하고 극단적이니 감안할 필요가 있음) 탐욕이란 부에 대한 무절제한 욕망이자 사랑이다. - 스..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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