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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철학]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

by 흠지니어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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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날엔 스피노자란 책을 조금씩 읽고있다.

스피노자의 이론에 대한 해설서인데 사례보다는 이론을 풀어 설명하고, 짚고 넘어가기 라는 스스로 생각 해볼만한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질문이 좋아 몇 가지 포스팅한다. 친구들과 토론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스피노자 이론의 중심에는 정서, 욕망, 감정이 있다. 따라서 본서도 정서를 중심에 두어 해설하고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한다.

정서의 정글에서

정서의 중요성을 아래와 같이 피력하고, 이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철학자들은 우리를 갈등하게 만드는 정서를 인간의 결핍에 의해 생겨난 악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정서를 비웃고 한탄하고 비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장 도적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정서를 비하한다.

1. 당신에게 가장 강한 정서를 떠올려보라. 예컨데 기쁨, 슬픔, 두려움, 욕망..., 무엇 때문에 바로 그런 정서를 떠올리거나 생각하게 되었는가? 승진? 죽음? 이별? 별다른 이유 없이? 당신이 느낀 감정에 깊이 집중하고 그때 어떻게 느끼는지 묘사해보자

 

2. 당신은 각각의 정서, 그런 정서를 경험하게 된순간을 색과 연결시킬 수 있는가? 당신이 느낀 것은 파란색, 붉은색, 녹색, 회색 아니면 검은색을 띠는가? 당신이 느낀 것을 더욱 선명하게 지각하려면 어떤 기회를 만들어 각 정서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서로 극히 다른 것들을 우리는 매우 자주 경험한다.정서를 망각하려 하기도 하고 그 정서를 붙잡아 그 안에 잠겨 있으려고 하기도 한다. 그런 경험에서 중요한 문제는 정서를 차분히 관찰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다.

 

3. 그런 정서는 당신의 성찰에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성찰을 방해하는가? 정서는 당신의 지성을 자극하는가? 아니면 오히려 방해하고 전혀 지성적인 성찰을 할 수 없도록 눌러버리는가?

 

4. 정서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정서를 변형시켰는가? 혹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정서가 생겨났는가?

 


사랑의 속성을 설명하고 상보적인 사랑의 결과로 서로르 더 완전한 존재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사랑받는 대상이 기뻐하고 있다는 이미지는 그 대상을 사랑하는 이의 정신의 노력을 증진시킨다. 즉 사랑하는 이의 기쁨의 정서를 강화한다. 사랑받는 이가 느끼는 기쁨이 더 클수록 사랑하는 이의 기쁨 또한 그렇게 더 커진다 - 에티카, 3부, 명제21, 증명

1. 당신이 가장 열렬히 사랑했던 대상을 생각해보라. 어느 정도까지 그 사랑이 당신의 인생 행로에 영향을 미쳤는가? 아직도 그것이 중요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그 사랑이 당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쳤는가? 당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쳤는가? 한 사람, 국가, 이상에 대한 사랑이 당신의 삶, 가치, 습관을 변화시켰는가? 그 사랑이 없었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지금과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2. 깊이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집착하는 정서적 대상, 당신이 특별하게 느끼는 정서를 그냥 떠올려보라. 그것은 어떤 상태로 이끄는가? 역량의 정서인가, 무능의 정서인가? 힘을 주는 정사인가? 유약하게 만드는 정서인가?

 

3. 당신의 사랑을 받는 그 존재를 향해 가도록 당신에게 힘을 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자극을 가하는 감각은 기쁨, 역량, 이상, 가치, 탁월함의 이상에 관련된 것인가?

 

4. 정서와 관련된 기억은 당신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 당신의 감정은 무엇보다도 추억을 통해 유지되고 강화되는가? 아니면 현재의 경험이 그 감정에 중요한가? 지나간 기쁨의 추억은 현재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그런 반응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우리가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지 결정하라..


욕망은 인간의 본질임을 해설하고 욕망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욕망을 어떤 정서에 따라 어떤 것을 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여기는 한, 욕망은 인간의 본질 자체다 - 에티카 3부, 정서의 정의, 1

욕망 중 자아실현의 욕망을 해설한다. 즉 자야실현을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이나 아직 우리가 아닌 것이 되려는 욕망이 아닌 내재적인 것을 실제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정의한다. 우리 자신인 존재가 되도록 해주는것, 다시말해 우리 본성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을 욕망할 뿐이다. 우리 본성이 만개되도록 해주는 운동, 우리 잠재력이 펼쳐지도록 추동하는 운동이 바로 그런 본질이다. 

"각 사물이 자기 존재 안에 머무르려는 노력은 그 사물의 현행적 본질일 뿐이다." - 에티카, 3부, 명제7

1. 당신이 가장 간절히 욕망하는 대상이나 사건을 생각하라. 그런 대상을 통해 무엇이 이루어지길 바라는가? 욕망하는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라. 그리고 나서 욕망하는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라.

 

2. 당신의 욕망이 완성되는 것을 방해하는 결핍 요소는 무엇인가? 당신은 부족한 것을 체계적으로 욕망하는가? 당신이 얻기에는 어려울 뿐더러 불가능하기까지 한 것을 욕망하는가? 혹은 반대로 얻는 것이 가능하고 얻을 기회가 있으며 그 문을 열수 있는 것을 욕망하는가? 당신이 몹시 좋아하는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를 생각해보라. 그 거리가 당신의 욕망을 오히려 강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약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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